檢, '해외원정 도박단' 연예인 포함 38명 무더기 검거

김선주 기자,   |  2009.10.23 21:28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안성수)는 인기 연예인, 대기업 간부, 전직 대학교수 등이 포함된 해외 원정 도박단 38명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7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15명은 벌금 300만~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수 A씨는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중국 마카오시의 호텔 카지노에서 1억4200만원 상당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불구속 기소됐다.

B씨는 1000억원 대 환치기 계좌를 통해 A씨 등에게 도박자금을 제공한 혐의(외환거래법 위반), 교수 출신인 C씨는 정부에서 지원한 연구비 10억여 원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는 대학교수, 연예인, 대기업 임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에 경종을 울린 사건인 만큼 향후 불법 외화 유출 행위를 적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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