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장사꾼' 박해진, 물오른 연기로 시청자 압도

김명은 기자  |  2009.10.24 13:20
ⓒ사진='열혈장사꾼' 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해진이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해진은 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열혈장사꾼'(극본 홍승현 유병우, 연출 지병현)에서 주인공 하류 역을 맡아 본격적인 흥행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006년 방영된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의 연하남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기대주였던 박해진은 그간의 작품에서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으나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첫 회부터 주인공으로서 가장 많은 신을 소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박해진은 빚을 갚기 위해 자동차 영업사원이 된 하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3회에서 갑자기 들려온 아버지(최종원 분)의 사고소식과 현장에서 사망한 사고자가 자신이 차를 판 삼수생이라는 사실에 절망에 빠진 하류의 모습에서 그의 물오른 연기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자신이 판 차에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가던 하류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실성한 듯 고가의 스포츠카를 부수는 장면과 길거리에서 방황하다 시비가 붙는 장면 등에서 그의 내면 연기가 고조에 달했음을 짐작케 했다.

시청자들 역시 '열혈장사꾼'의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박해진 연기 너무 잘한다. 예상 외로 놀랐다"(lej7***), "당신의 연기에 빠져들고 있다. 멋진 배우의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hyun***), "'패떴'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 새롭게 보이고 있는 중이다"(rindr***) 등의 시청소감을 올리며 박해진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활약과 더불어 '열혈장사꾼'의 인기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첫 회에서 9.5%로 출발한 시청률이 18일 4회 방송분에서 11.3%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해진의 연기는 올 초 종영한 MBC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에덴의 동쪽'에서 악역인 신명훈을 연기했던 그가 드라마 중반 이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감정 연기가 안방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연기자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맞은 셈이다.

박해진이 주연배우로서 흥행에 대한 부담을 더욱 무겁게 떠안은 '열혈장사꾼'이 SBS '그대 웃어요', MBC '보석비빔밥'과 펼치는 주말특별기획의 뜨거운 3파전에서 과연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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