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코끼리' 첫선, 故장자연 서글픈 기시감

전형화 기자  |  2009.10.29 17:04


고(故) 장자연의 유작인 '펜트하우스 코끼리'가 기자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29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감독 정승구)가 기자시사회를 열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세 남자의 은밀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 고 장자연의 유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지난해 11월 크랭크됐으나 여러 사정으로 1년만인 올해 11월5일 개봉하게 됐다. 이 영화는 고 장자연이 배우로 등장해 농도 짙은 섹스신을 펼쳤으며, 자살 장면이 담겨 있어 그동안 많은 뒷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마침내 공개된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8번의 섹스신과 더불어 30대 남자들의 짙은 페이소스가 담겨 있었다. 장자연은 극 중에서 술집에서 일하다 배우가 된 여인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술집과 호텔, 그리고 자동차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조동혁과 짙은 애정신을 선보였다. 장자연은 배우를 꿈꾸면서 유부남인 남자에 끊임없이 집착하는 여인을 잘 소화해냈다.

하지만 서글프게도 극 중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욕조에서 손목을 그은 채 잠겨 있는 장자연의 모습은 그녀의 서글픈 삶의 마침표와 기시감이 느껴져 보는 사람들에 안타까움을 주게 했다. 신인으로서 용기 있는 연기와 적절한 표현을 했음에도 현실 속 그녀와 겹쳐 보여 장자연의 열정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엔딩 크레디트에 올라있는 장자연 매니저로 전 매니저 김모 대표의 이름이 올라있어 또 한 번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장자연은 지난 3월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검찰은 장자연의 사망경위와 관련 강요죄에 대해 피의자 12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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