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 김명민, 20kg 감량 연기열정 통했다

김건우 기자  |  2009.11.06 22:53
김명민 ⓒ 유동일 기자

김명민의 연기 열정이 통했다.

김명민은 6일 오후 8시 5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내 사랑 내 곁에'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명민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영화제 수상은 2001년 제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수상 후 처음이다. 김명민은 이날 관객들이 뽑은 남자 인기상도 수상했다.

특히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해운대'의 설경구, '국가대표'의 하정우,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 등 쟁쟁한 경쟁자들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대종상은 김명민의 지독한 연기열정에 손을 들어줬다.

그동안 김명민은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TV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와 인연이 적었다. '리턴' '무방비도시' '거울 속으로' 등에 출연했지만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김명민은 최근 '내 사랑 내 곁에'에서 20kg 넘게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죽어가고 있는 루게릭병 환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는 고찰이 가능했던 것은 김명민의 연기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김명민이 청룡영화상, 디렉터스컷 등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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