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함은 기본·재미까지 갖춘 웰메이드 다큐 뜬다

김지연 기자  |  2009.11.09 10:55


브라운관에 조용한 바람이 불고 있다. 막장 드라마와 연예인들의 가십이 난무한 연예프로그램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유익함과 재미를 갖춘 다큐멘터리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웰 메이드 다큐멘터리의 열풍은 지난 2007년 시작됐다. KBS 1TV의 6부작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는 세계 최초로 HD영상을 담았고, 배경음악이 시청자의 큰 호평을 얻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영화TV음악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이와 같은 고품질의 프로그램 제작으로 '차마고도'는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세계 20개국에 수출, 60여 개국 방영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 3월에 종영한 KBS1TV '누들로드'는 국수(麵)를 통해 인류의 음식문화사를 새로운 스타일로 담아 시선을 끌었다. 또한 시청자의 계속되는 재방영 요청에 DVD 및 OST가 발매됐으며, 지난 9월 3일 한국방송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흐름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최근 3일 S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시대를 그리는 만화 100년'이다.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만화라는 장르 속에 숨겨져 있던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히스토리를 '칸'이라는 만화 고유의 틀을 살린 독특한 화면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스타 작가 이현세를 중심으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만화가들의 인터뷰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CG) 및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하여 재미를 부각시키고,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이야기했던 만화의 힘을 역설하면서 유익함까지 갖춰 벌써부터 재방영을 요청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급한 요즘 TV프로그램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다큐멘터리의 방영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지속되지 못하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은 아쉽다. TV의 본연의 기능인 정보 전달에 목말라하는 시청자들에게 고품격 다큐멘터리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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