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이번엔 권투… 韓 '밀리언달러 베이비' 도전

김현록 김겨울 기자,   |  2009.11.11 10:09
MBC '무한도전'이 한국의 '밀리언달러 베이비' 만들기에 도전한다.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은 탈북소녀 복서로 잘 알려진 최현미 양(19)의 프로모터를 자청, 최 선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현미 선수는 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 지난 5월 세계챔피언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룬 뒤 2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11월 21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인 최 선수의 2차 방어전 프로모터로 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한편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당일 경기장으로도 직접 나가 중계에도 참여하고 최 선수를 응원할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최 선수를 위해 2차 방어전을 직접 준비하는 한편 최 선수의 연습에도 함께하고 있다. 프로모터로 최 선수를 직접 만나 활동을 시작한 지 이미 석 달 가량이 됐다. 지금은 입대한 멤버 전진도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해 왔다.

'무한도전'의 이같은 도전은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연상시킨다. 극중 코치로 등장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여성복서 힐러리 스웽크와 교감을 나누며 그녀를 최고의 복서로 성장시킨다.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이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미션은 권투에 대한 애정과 향수에서 비롯됐다'며 "최 선수와 함께 하며 한국 권투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더욱 알게 됐다. 심지어 선수가 시합을 벌이기 위해 프로모터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일도 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막내 길의 권투와의 인연도 이번 '밀리언 달러 베이비' 만들기 도전에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길은 지난해 권투 경기 중 부상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숨진 고 최요삼 선수와 막역한 사이로, 리쌍은 5집 앨범 '백아절현'에 고 최요삼 선수를 추모하는 노래 '챔피언'을 수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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