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사생활로 아이비의 점수 매기지 말라"

이수현 기자  |  2009.11.11 11:00
가수 싸이(왼쪽)와 아이비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싸이가 아이비의 새 음반 활동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싸이는 지난 10일 서울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이비에게 기회가 너무 제공되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싸이는 "운동선수들은 타율, 타점, 방어율 등으로 평가받지 사생활로 평가받는 게 아니지 않냐"며 "무대 위의 모습을 사생활로 평가받는 다는 건 야구 선수가 사생활이 좋지 않다고 홈런을 쳐도 점수에 합산시키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 "가수가 유명인 혹은 공인으로 치다보면 사생활을 갖고 지탄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가수로서의 점수를 매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본인의 음반 작업에 앞서 아이비 3집 타이틀곡 '터치 미'의 작곡가로 먼저 컴백했다. 최근에는 김진표, DJ DOC 등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음반 준비 역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싸이는 내년 상반기에 발매될 자신의 신작에 대해 "가사에는 지난 3년의 제 생활을 다 담았다"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희로애락애오욕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행하는 후크송과는 다른 느낌으로 만들겠다"며 "30여곡 정도 써놨다. 어떤 형태로 내느냐 고민 중이지만 미니앨범 정도로 생각 중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어느덧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가족의 가장이 된 싸이는 "제가 아버지가 된 만큼 또 다른 '아버지'를 준비 중"이라면서도 "아이나 아내를 위한 노래는 만들지 않겠다. 가족을 이용해 돈을 벌고 싶진 않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제대와 함께 바로 가요계로 컴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다른 이들도 다 하는 일이었는데 저만 전역할 때 박수를 너무 많이 받아 미안해서였다"며 "유난떨고 싶지 않았다. 내년만 되어도 군 이야기가 덜 소재가 될 것 같아서 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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