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주연영화 '하늘과 바다'와 관련한 논란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대종상영화제 후보 논란에 이어 제작자이자 주연배우 장나라의 부친인 주호성의 월권행위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
출연배우 유아인이 주호성의 월권행위를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데 이어 주호성도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나라짱닷컴에 올렸다. '하늘과 바다'를 둘러싼 논란을 정리했다.
퐁당퐁당, 교차 상영 속에 상영된 '하늘과 바다'
'하늘과 바다'는 총 195개의 프린트가 극장들에 배포됐다. 195개의 제작비만 약 1억여원이 소요됐다. 지난 달 28일 개봉한 '하늘과 바다'는 개봉 첫 주 일요일인 1일까지 1만 3715명을 동원해 9위에 올랐다. 개봉 후 5일 동안 평균 프린트 당 14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친 것이다. 이 같이 '하늘과 바다'가 부진했던 이유는 관객들의 외면보다 교차상영 탓이 컸다.
'하늘과 바다'는 개봉관 전체에서 조조상영으로 밀렸고 둘째 날부터 전체 스크린 절반 가까이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늘과 바다' 공동 제작사 제이엔 디베르티스망 관계자는 "필름 케이스를 옮기던 도중 바닥에 떨어뜨려 필름이 훼손됐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들의 횡포가 너무 극심하다"고 군소 영화사의 서러움을 토로했다.
특히 극장가 비수기인 11월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들이 쏟아진 것도 한 몫을 했다. 결국 제작자이자 주연배우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은 극장에서 필름을 회수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주호성은 장나라의 공식홈페이지 나라짱닷컴에 "영화 '하늘과 바다'를 회수하기로 했다"며 "극심한 교차 상영이 전국적으로 실행 되었으며, 그것을 흥행부진으로 보도하는 흔들었던 언론의 악순환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늘과 바다'는 개봉 전 대종상영화제 후보 논란에 휩싸였다. 대종상 후보작 발표 당시 미개봉작이었지만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신인상, 음악상 등 총 4개 부문의 후보에 오른 것.
하지만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박쥐'는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빠진 반면 시상식 일주일 전에 개봉하는 '하늘과 바다'가 후보에 올랐고, 여우주연상에 '해운대' '내사랑 내곁에'에서 열연한 하지원과 '7급 공무원'의 김하늘이 후보에도 못 오른 반면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는 후보에 올라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대종상영화제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하늘과 바다'는 출품대상 기간 내에 제작 완료가 됐기 때문에 46회 대종상영화제 출품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 하지원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탈락한 데 대해 "하지원은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의 주연을 맡아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심사에 있어 두 작품 다 완성도가 높아 표가 나뉘어졌다"고 해명했다.
유아인 "월권했다" vs 주호성 "모함일 뿐"
'하늘과 바다'에 대한 논란은 출연배우 유아인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작자 주호성이 월권행위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을 하면서 거세졌다. 유아인은 "감독과 피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았다"며 "엔딩이 되는 콘서트 장면은 그 도가 지나쳐 감독님께서 제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호성은 나라짱닷컴을 통해 "저는 현장에서 감독을 월권하거나 레디고우를 외치거나 메가폰을 잡은 일이 절대 없다"며 "중앙대 촬영의 경우 콘서트 연출은 경험이 많은 제가 하고 영화의 촬영은 세 명의 촬영감독과 오달균 감독이 담당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또 월권한 적이 없다는 '하늘과 바다'의 오달균 감독과 조명감독의 사실 확인서도 함께 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이 대립하는 것은 월권행위의 부분만은 아니다. 유아인은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 까지 이어진 걸로 알고 있다"며 "그것들을 최대 투자자이며 제작자의 정당한 권력이라 볼 수도 있지만 저는 어떤 현장에서도 제작자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호성은 11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아인이 그런 글을 올린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깊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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