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밤9시 드라마, MBC '직격탄'·KBS '쫓기고'

문완식 기자  |  2009.11.16 13:36
KBS1TV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천사의 유혹'(위부터) <사진=KBS,MBC,SBS>


밤 9시에는 뉴스만 하는 게 아니다?

전통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밤 9시는 '뉴스 보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인식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5일부터 SBS는 월화드라마 방송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겨 오후 9시대로 옮겼다. 시청자들의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명분이었다.

실제적으로는 그달 12일부터 방송예정인 '천사의 유혹'과 MBC '선덕여왕'이 맞붙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가 더 컸지만 이 같은 전략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월화극 '천사의 유혹'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20%(AGB닐슨, 이하 동일기준)가까운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는 것.

더불어 경쟁사의 9시 정규 뉴스 시청률마저도 일부 잠식, 밤 9시대가 더 이상 뉴스만의 시간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 밤 9시대 첫 드라마로 5일부터 2부에 걸쳐 방송한 특집극 '아버지의 당신의 자리'의 경우, 5일 8.2%의 시청률을 기록, 이날 각각 19.6%, 11.2%를 기록한 KBS1TV '뉴스9', MBC '뉴스데스크'와 격차를 보였다. 6일 역시 7.2%('아버지 당신의 자리), 17.1%('뉴스9'), 10.5%('뉴스데스크')로 차이를 나타냈다.

하지만 본격 밤 9시대 드라마인 '천사의 유혹'이 방송되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천사의 유혹'이 첫 방송된 지난 10월 12일, '천사의 유혹'은 시청률 10.0%로, 이날 18.1%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1TV '뉴스9'와는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지만 MBC '뉴스데스크'와는 동률을 이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이후 '천사의 유혹'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 한상진이 배수빈으로 변신했던 지난 2일 방송에서는 14.8%를 기록, 이날 19.8%를 나타낸 '뉴스9'와 5.0%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9.2%를 나타냈다.

'천사의 유혹'은 지난 10일 시청률 18.3%를 기록, 이날 18.7%를 나타낸 '뉴스9'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이변'을 연출했다. '뉴스데스크'는 8.8%의 시청률을 기록, '천사의 유혹'과 그 차가 더 벌어졌다.

한마디로 밤 9시대 드라마의 등장에 MBC는 직격탄을 맞고 KBS는 쫓기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국 드라마 관계자는 "밤 9시대 드라마의 출현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의 여지가 커진 셈"이라며 "드라마의 주시청층인 30대 이상 여성들이 밤 9시대 채널 선택 경쟁에 뛰어들며 전통적 시청 패턴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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