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故김다울, 남은 인생에 대한 불안감 느껴왔다"(전문)

문완식 기자  |  2009.11.24 13:33
故김다울 ⓒ송희진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숨진 톱모델 김다울의 사인은 자살인 것 같다고 소속사가 24일 오후 밝혔다.

소속사는 고인이 자살을 택한 이유에 대해 "또래와 같은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상실감과 정상에 오르기 전 가졌던 기대치와 정상에 오른 후 느끼는 괴리감 등으로 인해 너무나 큰 정신적 혼란과 방황이 겪어왔다"며 "그로 인해 지금 최고의 위치가 되어 밑으로 하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고 김다울 소속사 에스팀이 밝힌 공식 입장 전문.

지난 11월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사망한 故김다울의 사망에 관련하여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고인의 소속사 에스팀은 사망 소식을 접한 20일 오전(서울 시간) 현장 확인과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여 고인의 시신을 확인하였고 경찰 및 관계자를 통하여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했습니다.

고인의 시신 발견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30분이며, 사망 시간은 확실치 않습니다. 사망 원인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살의 이유는 가족 및 주변 지인들의 인터뷰와 고인의 평소 생활, 고인이 남긴 여러 정황의 글들을 봤을 때 다음으로 추정됩니다.

고인은 어려서부터 일찍이 독특한 예술적 능력과 취향으로 항상 본인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껴왔습니다.

고인은 패션 모델, 화가, 작가, 다큐 필름 제작, 패션 디자인 등 많은 예술적 일들을 일찍 시작했고,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오며 남은 인생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왔습니다. 또한 또래와 같은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상실감과 정상에 오르기 전 가졌던 기대치와 정상에 오른 후 느끼는 괴리감 등으로 인해 너무나 큰 정신적 혼란과 방황이 겪어왔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 최고의 위치가 되어 밑으로 하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됩니다.

고인은 매사 본인이 추진했던 일들에 대해서 예술가로서의 순수한 정열로 매진하였으며, 본인의 모든 일들에 대해 상업적 마인드로 비추어 지는 것에 대해 많은 거부감이 있었고, 오로지 순수한 열정으로 본인의 일들이 평가 받기를 갈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항상 유명세와 상업적인 여러 조건들이 연결되지 않으면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라는 사실에 대해 많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고인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인의 순수한 열정에 대해 박수를 보내주시고 그녀의 죽음을 밝혀지지 않은 억측과 비난으로 고인의 영혼에 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파리 현지에서는 그녀가 소속된 전세계 에이전트들이 모두 모여 고인을 애도하였으며, 가족과 지인들만 모여 현지 시간 23일 조촐한 추모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너무나 안타까워했으며 그녀의 죽음 앞에 깊은 슬픔을 전했습니다.

안타까운 고인의 사망에 많은 애도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식회사 에스팀모델
대표이사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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