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배우, 세계영화제 도전史 "동양의 美" 극찬

김건우 기자  |  2009.11.26 10:22
강수연 전도연 이영애 김옥빈(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여정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주연의 '여배우들'이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은 '여배우들'은 역대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여배우가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기록을 갖게 됐다.

한국의 여배우가 세계 영화제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87년 제44회 베니스영화제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제62회 베니스영화제에 진출해 젊은 사자상, 베스트베이션상, 미래 영화상 등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이영애는 한복 드레스로 고혹적인 매력을 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전도연이 2007년 제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한국 여배우들의 위상을 높였다. 국내 여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20년 만이었다.

또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임수정이 방문했다. 당시 베를린 국제영화제 디어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공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임수정의 모습에 "뷰티풀"을 외치며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진 여배우"라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에는 박은혜가 '밤과 낮'으로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박은혜는 취재진들에게 "전형적인 동양미인이다. 너무 아름답다"는 극찬을 받았다.

올해는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김옥빈 김해숙 등이 한국의 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 어머니 김혜자도 봉준호 감독의 '마더'로 칸국제영화에 진출, 레드카펫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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