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탐정'·'..정약용'·'셜록홈즈'.. 韓은 '탐정' 열풍

김지연 기자  |  2009.11.30 13:58
왼쪽부터 '셜록홈즈'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C+탐정' 포스터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형사 의사 깡패 등에 비해 다소 생소한 직업이었던 탐정이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로는 내달 10일 개봉하는 'C+ 탐정'과 12월 말 개봉하는 '셜록홈즈'가 있으며, 방송계에는 OCN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공연계에는 뮤지컬 '건메탈 블루스' 등 가히 탐정 열풍이라 할 정도로 탐정 소재 콘텐츠들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끈다.

'C+ 탐정'은 추적할수록 미궁에 빠져드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탐정스릴러. 홍콩의 4대천왕 곽부성이 A도 B도 아닌 C+ 정도의 능력을 지닌 어수룩한 주인공 아탐 역을 맡아 매력을 발산했다. '디아이'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흥행으로 우뚝 선 옥사이드 팽 감독의 치밀한 각본과 연출 실력이 돋보인다.

같은 12월에 개봉하는 또 다른 탐정 소재 영화 '셜록 홈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당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내용의 액션모형 영화로, 21세기에 재현된 셜록 홈즈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12월에 찾아올 두 명의 영화 속 탐정 이외에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탐정을 만날 수 있다. 박재정과 이영은 주연의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은 조선 최고의 학자 정약용이 탐정으로 변신해 강력 범죄와 각종 흉흉한 사건을 추리해가며 활약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2010년 1월까지 공연될 뮤지컬 '건메탈 블루스'는 사립탐정 샘 갈라하드가 사라진 금발의 여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의문의 사건에 빠져드는 내용으로 탐정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탐정 주인공이 인기를 끄는 데는 그 동안 경찰이나 형사, 조폭 등 흔히 봐왔던 직업들보다 신선하고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나 법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뢰인을 위해서 사건을 조사하고 추리하는 탐정이라는 직업은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 한번쯤은 꿈꾸거나 동경했던 직업이라 더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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