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에 체중 변화는 연기변신의 첫 걸음으로 비쳐진다. 외모의 변화에서 시작된 변신이 시청자와 관객들에 신선하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배우들의 체중과의 싸움은 지속됐다.
몸무게 감량 배우 1위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김명민이다.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 역을 연기하기 위해 20kg에 가까운 몸무게를 감량했다. 영화 개봉 당시 "내일 찍을 때는 살이 더 빠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나타났을 때도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마음만은 풍요로워졌다.
올 여름 극장가를 달궜던 영화 '국가대표'의 김지석도 10kg을 감량했다. 감량한 이유는 극중 맡은 역할이 소년가장이기 때문. 그는 "극중 소년가장 역을 연기하기 위해 날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서 살을 뺐다"고 비결을 전했다. 김지석은 이 작품에서 할머니와 동생을 돌보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가 된 소년 가장 칠구 역을 맡았다.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김범은 소매치기 출신인 단순무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감행했다. SBS 드라마 '드림'에서 날카롭고 샤프한 인상을 주기 위해 스파르타식 체중감량과 트레이닝을 받았고, 한 달여 만에 몸무게 6kg을 감량해 거친 남성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태곤은 MBC '보석비빔밥'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체중을 줄였다. 벗는 신 때문었다. 지난 9월 제작발표회에서 "작가님이 은근히 드라마에서 많이 벗기신다"며 "식이요법을 통해 몸무게 4kg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가장 이색적인 방법으로 몸무게를 뺀 배우는 채민서다. 채민서는 영화 '채식주의자'에서 악몽에 시달리는 역을 연기하기 위해 혈액은행에서 피를 맞으려 7kg을 감량했다. 과도한 몸무게 감량에 혈당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피를 맞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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