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 '남자의 자격' 하프마라톤 완주 '뭉클'

문완식 기자  |  2009.12.06 18:31


모두가 안될 거라고 했지만 그들은 기어이 해냈다.

KBS 2TV 일요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하프마라톤에 도전, 예상을 깨고 전원 완주해 감동을 자아냈다.

6일 오후 방송된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 김태원 김성민 이윤석 이정진 김국진 윤형빈 등은 제7회 고창 고인돌마라톤대회 하프(21km) 코스 부문에 출전했다.

앞서 연습 때부터 '저질체력'을 보여줬던 이들 멤버들은 그러나 이경규와 이윤석을 제외하고는 일찌감치 결승선을 통과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경규와 이윤석. 연습 때 호흡곤란증세까지 보였던 이윤석은 그러나 힘겨워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윤석은 "어머니가 전투기 못 탔다고 뭐라고 하셨다"며 고통스러운 얼굴에도 불구, 발걸음을 옮겼다.

이경규 역시 중간에 차량에 앉아 쉬면서 포기할 듯 보였지만 끝내 박차고 나와 결승선을 향했다.

이들의 투혼에 고창 군민들은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이경규가 결승선을 끊고, 최후로 남은 사람은 이윤석. 이윤석은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프마라톤대회 사상 최장기록인 4시간 58분의 기록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이경규는 "마라톤에서 인생을 알 수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이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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