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쌍끌이 대첩, '아바타' 1위 '전우치' 2위

김건우 기자  |  2009.12.27 07:43


크리스마스 대첩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와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전우치'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26일 전국 735개 상영관에서 53만 5200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374만 9653명을 기록 중이다. 이날 '전우치'는 620개 상영관에서 40만 9418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144만 5138명이다.

두 영화는 10만 명 정도의 차이를 보이지만 상영관 수에 있어 110개 가까이 차이가 나 실제 관객 수는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두 영화 모두 12세 관람가로 가족관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쌍끌이 흥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기세라면 '아바타'는 27일 누적 관객 400만명을, '전우치'는 28일 200만 관객을 노려볼만 하다. 특히 다음 주 연말연시 특수까지 포함한다면 두 영화는 올해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롭게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극장가에 두 작품과 비교할 만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없다는 점에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웨딩드레스' '용서는 없다' 다양한 한국영화가 개봉하지만 각각 전체관람가와 청소년관람불가로 타깃을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영화의 최종 승자는 결국 누가 관객들의 입소문에 호평을 받는가에 달렸다. 현재 '아바타'는 3D 상영관에서 봐야 한다는 평가가 가장 많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평의 대부분은 '3D로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내는 3D 상영관 수에 제한이 있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전우치'는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배우들이 등장해 호연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어렸을 때 상상해봤던 설화를 스크린으로 재현시켰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결국 관객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다는 면에서 '전우치'가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과연 쌍끌이 흥행의 주역이 '아바타'와 '전우치'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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