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즈곤' 스틸하트, 12년만에 내한 "고음 아직 자신"(종합)

길혜성 기자  |  2009.12.29 11:26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 ⓒ사진=송희진 기자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미국의 록밴드 스틸하트(Steelheart)가 12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단독 콘서트를 갖게 된 소감을 직접 밝혔다.

스틸하트는 29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2월 내한 공연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틸하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1998년 첫 내한 콘서트 이후 11년 만이며, 공연을 갖는 것은 12년 만이다.

스틸하트 멤버 중에서는 리더이자 보컬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이날 기자회견에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스틸하트의 내한 공연에 우정 출연할 한국 록뮤지션 토미 기타도 동참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오랜만의 한국 방문이라 굉장히 설렜다"라며 "우선 30일 밤에는 저와 토미 기타가 어쿠스틱 조인트 파티를 벌일 것이고, 내년 2월에는 스틸하트 멤버 모두와 함께 한국에서 록 콘서트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30일 밤 경기 일산 킨텍스 4홀에서 열릴 '화이트 홀 콘서트 앤 파티'에 나선다. 이날 파티에는 DJ 주 등을 포함, 리쌍 타이거JK 등도 참석한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토미 기타와는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왔고 8000여 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라며 "솔직히 한국의 록 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토미 기타를 통해 그래도 많이 친숙해 졌다"라고 전했다.

고음이 매력적인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이 자리에서 "저는 제 몸을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라며 "목소리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고, 그래서 고음에는 여전히 자신 있으니 내년 2월 공연에 많이 와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한국에서 '쉬즈 곤'이 여전히 사랑받는데 "내 노래로써 다른 사람의 영혼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라며 "공연장을 찾으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마지막으로 "저는 92년 사고를 당한 뒤 어떻게 인생의 여정을 보내야할 지를 생각했고, 그 생각들은 담은 어쿠스틱 곡을 새 음반 '굿 투비 얼라브브'에 담았다"라며 "이번 공연에서는 이 곡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틸하트는 내년 2월27일과 28일 이틀 간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과 홍대 앞 V홀에서 연이어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을 주최 및 주관하는 제트앤에프커뮤니케이션즈는 측은 "지난 9월 예기치 못한 신종플루 확산으로 연기된 내한공연의 아쉬움을 내년 공연을 통해 털어버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콘서트는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부상 이후, 새롭게 합류한 새 멤버들과의 첫 내한 공연이란 점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가장 최신 음반인 2008년 말 발표한 '굿 투비 얼라이브'(Good 2B Alive)의 수록곡도 들을 수 있을 것"밝혔다.

지난 1991년 데뷔한 스틸하트는 히트곡 '쉬즈 곤' '마마 돈 크라이'(Mama don't cry)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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