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2010년 韓 영화 첫 300만 축포 쐈다

김건우 기자  |  2010.01.03 07:51

한국형 히어로영화 '전우치'가 2010년 새해 300만의 축포를 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우치'는 지난 2일 전국 555개 상영관에서 25만 8031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306만 713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우치'는 2010년 새해 첫 300만 고지를 돌파하게 됐다. 지난 2009년 12월 23일 개봉한 후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를 강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2012'와 동일한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해운대'의 기록 9일과 불과 이틀 밖에 차이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전우치'의 300만은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아바타'와 맞붙은 가운데 얻은 수확이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또 '전우치' 스크린 수가 '아바타'(697개)보다 150개 가까이 적은 555개에, 대부분의 극장 300석 이상의 메인관을 '아바타'가 선점하고 있다.

'전우치'는 이야기꾼인 최동훈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로 승부한다. 고전설화인 전우치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강동원 김윤석의 호연도 관객몰이에 한 몫 했다.

과연 '전우치'가 블록버스터 '아바타'에 맞서 1월 극장가에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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