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연출 홍창욱)이 때아닌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첫 방송되는 ‘제중원’은 개화기 한국 최초의 근대식 서양의료기관을 배경으로 한 메디컬 사극이다. 다양한 신분의 인물들이 모여 서양의학을 받아들이고 의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조선시대 인간취급도 받지 못했던 백정 소근개에서 서양의로 거듭나는 주인공 황정 역에 박용우가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다. 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성균관 유생에서 제중원 의사가 되는 백도양 역은 연정훈, 조선 최초의 여의사 유석란 역은 한혜진이 맡았다.
하지만 첫 방송을 앞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동물 학대’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 극중 망치로 소를 때려잡는 도살장면이 소개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실제로 소를 죽인 것 아니냐”며 의혹을 내비친 것이다.
현재 시청자게시판에는 “산돼지와 소를 촬영용 소품으로 사용하다니 너무 한다”며 “물론 무수한 소와 돼지들이 식용으로 도살되고 있지만, 단지 보여주기 위해서 동물을 죽이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느냐” 등의 비판의견이 등장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완성도를 위해 살아있는 소를 죽이다니 소름끼친다”며 “CG나 다른 기술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 아니냐” 등의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확인결과 해당 드라마 촬영을 위해 실제 동물이 희생된 일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중원’ 연출을 맡은 홍창욱 PD는 “실제로 소를 죽인 것이 아니다. 또 마취제를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행위는 법적으로 허용도 안 되는 일”이라며 “도살장면은 물론 해부 장면에서도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제중원'은 '하얀거탑'으로 의학드라마계에 선풍을 불러일으킨 이기원 작가와, SBS '신의 저울' '강남엄마 따라잡기'등을 연출하며 사회성 짙은 문제의 감춰진 이면까지 잘 그려냈다는 평을 이끈 홍창욱 PD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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