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오후 서올 종로구 아트시네마에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윤철 최동훈 박찬욱 이명세 윤제균 봉준호 감독과 김성욱 프로그래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참석했다.
이날 감독들은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공감과 의지를 모았다고 전했다.
정윤철 감독은 "서울시에 시청이, 기독교인에게 교회가 있듯이 영화인들에게 시네마테크가 있어야 한다.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고 과거와 미래를 대화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경제력, 인구가 대단한 서울에 시네마테크를 준비하지 못하면 이런 수치가 다시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자발적인 민간 시네마테크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 시네마테크협의회와 함께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화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이 국제적인 영화 문화도시로서 크기위해서는 전용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용관이 설립되기 전까지 서울 아트시네마에 대한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아트시네마는 가장 큰 문제는 재원이다.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 안정적 재원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2년 서울에 설립된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꼽혔다. 고전영화와 예술영화를 상영해 많은 '씨네필' 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임대 재계약 등을 못해 장소를 옮기는 상황 등에 직면했고 이에 감독들이 전용관 건림을 촉구하게 됐다.
2008년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이 공식화되면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진흥기금 200억원과 서울시 예산 200억이 투입돼 안정적인 공간을 준비했으나 사업이 표류됐고 결국 전용관 설립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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