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 2관왕에 오름에 따라 2월22일 열리는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아바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아바타'가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의 수상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지난 2000년 샘 맨더스 감독의 '아메리칸 뷰티'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연이어 휩쓸었다. 주인공 케빈 스페이시도 잇따라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2001년 골든글로브 작품상 '글래디에이터' 역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줄리아 로버츠도 동시에 두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2년엔 '뷰티풀 마인드'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작품상을 휩쓸었고, 2003년엔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이 두 시상식 모두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4년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 역시 작품상과 감독상을 두 시상식 모두에서 수상했다. 남녀 주연상 수상자 역시 숀 펜과 샤를리즈 테론으로 같았다.
2008년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동시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 외에는 일치한 게 없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애니메이션상, 음악상이 겹쳤다. 여우주연상은 작품이 다르긴 하지만 케이트 윈슬렛으로 똑같았다.
올해 '아바타'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 수 있을까. 일단 골든글로브보다는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 같다. 골든글로브에는 기술상이 없는 반면 아카데미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SF블록버스터답게 기술부문상을 휩쓸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독상 등 주요부문도 석권할지 의문이다.
앞서 '아바타'는 지난 15일 미국 LA에서 BFCA(북미 방송영화비평가협회) 주최 제1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6관왕에 올랐다. 액션영화상, 촬영상, 편집상, 아트디렉션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부문상을 거의 휩쓸었다.
그러나 제임스 카메론이 '어게인 1998년'을 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임스 카메론은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타이타닉'으로 11개 부문에서 수상,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외친 바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당시 골든글로브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해 아카데미 대량 수상이 점쳐졌다. 올해는 한 개 부문 수상에 불과할 만큼 당시 또 한 번 왕을 외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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