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외화 첫 10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요금 상승을 부채질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19일까지 누적관객 946만명을 기록해 금주 주말께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이후 연일 거센 흥행돌풍으로 1000만 고지에 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3D '아바타'는 영상혁명이란 평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미 용산CGV IMAX 3D는 오는 2월 3일까지 95%가 넘는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예매를 여는 순간 관객들이 몰려 빠르게 매진사례를 이어가는 것. 이는 극장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끈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는 IMAX 개봉에 맞춰 지난달 16일 IMAX DMR 3D 및 디지털 3D의 상영관 관람가격을 1000원씩 인상해 각각 1만 3000원, 1만 6000원으로 올랐다. 롯데시네마 역시 '아바타' 개봉을 앞두고 1만 2000원이었던 가격을 1000원 인상해 1만 3000원을 받고 있다.
극장가는 지난해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에 맞춰 요금을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메가박스를 시작으로 CGV와 롯데시네마 씨너스 등이 관람료를 9000원으로 인상했다. 2001년부터 8년간 동결됐던 요금이 드디어 인상돼 극장요금 9000원 시대를 연 것. 당시 극장요금 인상은 8년만의 상승이라는 점에서 충무로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는 안도의 한숨도 있었다. 또 관객들도 극장요금 현실화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컸다.
하지만 '트랜스포머2' '아바타'와 같이 관객들의 기대작의 개봉과 함께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되풀이 된다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극장요금이 성급하게 현실화될수록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멀어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관객들은 개봉작의 기대감과 함께 극장요금 인상을 함께 걱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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