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온다. 올해는 또 무슨 얘기보따리를 풀까.
지난해에도 입증된 것이지만 꿩 잡는 게 매고 명은 불허전인 법이다. 이경희 작가는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SBS '미남이시네요', 김영현 작가는 MBC '선덕여왕'을 남겼다. 문영남 작가의 KBS '수상한 삼형제', 임성한 작가의 MBC '보석비빔밥'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럼 올해는? 김수현, 김정수, 송지나, 김규완, 김이영, 김인영 등 톱스타 작가들이 안방극장을 대거 찾는다.
우선 지난 2007년 '내 남자의 여자'에 이어 2008년 '엄마가 뿔났다'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작가임을 재입증한 김수현 작가는 오는 3월 K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로 컴백한다. '엄뿔'을 비롯해 '목욕탕집 남자들' '내 남자의 여자'의 정을영 PD와 다시 호흡을 맞춘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그 곳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의 화합과 일상을 그릴 예정.
이민우가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면서 살아가는 평화주의자 캐릭터로, 우희진은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해 남편을 피곤케 하는 아내로 나온다. '엄마가 뿔났다'의 장미희, '내 남자의 여자'의 김상중을 비롯해 김해숙 김상중 윤다훈 송창의 남상미 이상윤도 나온다.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한강수타령' '누나' '행복합니다' '쑥부쟁이' 등 주로 서민 냄새와 휴머니즘 물씬 풍기는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써온 김정수 작가는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MBC 주말극 '민들레 가족'을 준비했다. 제작진 역시 "막장 컨셉트가 아닌 착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인다.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남자이야기'의 송지나 작가는 오는 7월 방송예정인 '왓츠업'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1997년 '카이스트'에 이은 송 작가의 두번째 캠퍼스 드라마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꿈과 희망,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빅뱅의 대성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대성을 비롯해 임주환 임주은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피아노' '봄날'의 김규완 작가는 3월 KBS '신데렐라 언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신데렐라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계모와 언니들에 구박을 받는다는 이야기이지만, 신데렐라가 언니에게 복수를 꾀한다는 반전이 담겨있어 벌써부터 흥미를 끈다. 일종의 동화 뒤틀기인 셈. 신데렐라는 서우, 신데렐라 언니는 문근영이 맡았다.
'이산'의 김이영 작가는 다시 한번 이병훈 PD와 손잡고 3월 MBC 야심작 '동이'를 내놓는다. 이번 사극은 조선 숙종의 후궁인 숙빈 최씨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그의 아들 영조의 극적인 성장과정을 그릴 예정. 타이틀롤은 한효주가 맡았고 숙종 역에 지진희, 장희빈 역에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배수빈 정진영 이정길 이계인 최란 김혜선 등이 출연한다.
김인영 작가는 지난 2004년 히트작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속편격인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20일 MBC 수목드라마로 내놓으며 KBS 인기사극 '추노'의 대항마로 나선다. 전작처럼,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서른 넷 전문직 여성들(박진희 엄지원 왕빛나)의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중 한의사로 나오는 '내조의 여왕'의 최철호, 천재 작곡가로 나오는 '꽃보다 남자'의 김범도 반갑다. 연출은 '뉴 논스톱', '내조의 여왕'의 김민식 PD.
이밖에 '미남이시네요'를 끝낸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올 여름 판타지 멜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선보일 예정. 이들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역대 구미호 드라마 중 절세미녀 구미호, 역대 가장 철없는 남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쾌도 홍길동'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에서 입증된 필력을 다시 한번 과시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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