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60만 장병 '군붐 아카데미' 수강생 만든다

김지연 기자  |  2010.01.21 06:56
ⓒ사진=국군방송 위문열차 제공


군복무 중인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이 뛰어난 재치와 입담 그리고 남다른 예능감각으로 성공적인 MC 신고식을 치렀다.

붐은 지난 19일 오후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프렌즈FM(구 국군방송) '위문열차' MC로 첫 무대를 가졌다. 공군복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붐은 현역다운 절도, 패기, 절제, 유머로 강당을 가득 메운 1200명의 공사생도들을 사로잡았다.

'위문열차' 측은 "굳이 점수를 주자면 붐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가수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족처럼 친근하게 대하는 붐 이병의 인간적인 모습은 '역시 탁월한 예능인'이란 찬사가 그냥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붐은 각종 방송을 통해 보여줬던 '싼티'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과 극적인 진행으로 '위문열차' 관계자들의 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붐은 "필승! 이병 이민호는 오늘부로 2010년 '위문열차' 진행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이란 우렁찬 신고식과 함께 3시간 동안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쏟아냈다.

사실 생도들의 관람 태도는 점잖을 수밖에 없다. 교육생이기에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붐은 그런 그들을 예능인 붐의 세계로 몰입시켜, 자신의 의도대로 1200여 명의 생도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위문열차' 측에 따르면 "말로 듣고 TV를 통해 그의 명성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친근하고 재미가 있을지 몰랐다. 오늘 공연은 최고다"라는 생도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공군 문화장교는 "정말 보배다. 올해 '위문열차'가 우리 장병들의 전투력 증진과 사기진작에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 우리 학교에서 시작한 이 분위기가 끝까지 가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공연에 앞서 붐은 공군사관학교 강당에 모인 4학년 생도를 상대로 ENG물을 제작했다. 150 대 1이란 보이지 않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붐은 다섯 가지의 질문을 하며, 생도들을 압도했다. 그가 마이크를 들이대면 모든 생도의 입에서 방언이 터지는 듯한 기적을 연출했다.

'위문열차' 측은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던져 최고의 진행을 하겠다는 붐 이병은 성인가요 가수의 손에 이끌려 개다리 춤을 추는가 하면, 브라운아이드걸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장병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걸그룹이 바로 브아걸이잖아요. 오늘 이 자리에서 자주 오시겠다고 약속해주실 수 있죠?'라며 브아걸의 동의를 끌어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붐의 진행으로 큰 변화를 가져온 '위문열차'가 그의 꺾이지 않는 예능감으로 60만 장병들을 '군붐 아카데미' 수강생으로 묶어놓기에 충분했다"며 "붐은 자신의 아카데미 수강생 이특과 신동, 은혁의 자리를 60만 장병으로 바꾼 똑똑한 예능인임에 틀림없다"고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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