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진구-고창석, '혈투'로 뭉친다

전형화 기자  |  2010.01.26 08:56
박희순 진구 고창석(왼쪽부터)


박희순 진구 고창석 등 충무로 연기파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혈투를 벌인다.

세 사람은 최근 영화 '혈투' 출연을 확정하고 각자 캐릭터 연구에 한창이다. '혈투'는 '추격자' '작전' 등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프로젝트. 연출은 시나리오 작가로 충무로에 정평 난 박훈정 감독이 맡는다.

'혈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몰락한 양반가 자제와 그 양반가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가 청나라군과 대결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은원 관계가 있는 두 남자가 청나라군에 쫓기면서 낙오병과 함께 한 자리에서 모이면서 서로를 경계하고 모략하는 심리극이 담긴 역사물이다. 이미 충무로에선 시나리오가 좋다는 소문에 일찌감치 투자가 확정됐다.

박희순은 양반가에서 자란 남자를, 진구는 몰락한 양반가 자제를, 고창석은 낙오병을 각각 맡는다. 세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영화에 신뢰감을 더한다.

'작전' '우리집에 왜 왔니' 등을 통해 대표적인 연기파로 떠오른 박희순은 '맨발의 꿈'에 이어 '혈투'를 선택, 올해도 충무로에서 가장 찾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마더'로 각종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휩쓴 진구는 최근 '식객2'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박희순과의 연기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봉감독을 맡아 개성파 조연으로 떠오른 고창석은 '의형제'에서도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혈투'에서는 웃음보다는 징글징글한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혈투'는 다음달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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