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복싱특집 승패 떠난 '감동의 눈물'

김수진 기자  |  2010.01.30 19:47
MBC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이 복싱특집 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은 WBA 여자 세계 타이틀 매치 챔피언 자리를 두고 펼치는 두 선수의 이야기. 탈북자 출신이자 WBC 여자 패더급 세계챔피언 인 최현미 선수가 2차 방어전를 추진하는 과정과 라이벌 일본의 쓰바사 덴쿠 선수의 도전이 그려졌다.

사실 최현미와 쓰바사 선수의 2차 방어전은 이미 지난 해 11월 수원 성균관대에서 경기가 열렸다. 당시 경기 결과는 최현미 선수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이날 방송은 두 사람의 경기 결과를 떠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아버지가 내가 링에 오르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2008년 돌아가셨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인 쓰바사 텐쿠 선수. 링 위에서 자신의 꿈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승패를 떠나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최현미 선수와 쓰바사 텐쿠의 경기가 시작되고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날카로운 경기를 펼쳤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1라운드가 진행됐고, 2라운드에서 텐쿠 선수는 최현미의 강펀치에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몰아붙이는 최현미 선수와 하지만 기죽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쓰바사 선수. 드디어 마지막 2분. 두 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종료 된 뒤 서로를 끌어안는 두 선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다.

경기 종료 이후 최현미 선수가 코치인 아버지의 격려를 받는 동안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세상을 떠난 쓰바사 텐쿠의 아버지를 대신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진심으로 격려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감동이다"고 호평했다.

'무한도전'의 멤버 정준하는 이날 경기의 사회자로 나서 성공적인 도전 결과를 이끌어 냈으며, 박명수와 유재석은 해설위원으로 나서 분위기를 고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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