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다운증후군이 유전? 오해 논란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2.04 11:10

SBS 새 수목드라마 ‘산부인과’의 극중 대사에 잘못된 의학 정보가 포함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첫 방송된 ‘산부인과’에서는 다운증후군인 태아를 낙태시켜 달라는 재벌가 며느리의 이야기가 나왔다. 현영이 산부인과 의사 서혜영(장서희 분)에게 중절수술을 부탁하는 아나운서 출신의 재벌가 며느리 이윤진을 연기했다.

임신중절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윤진은 “다운증후군 동생의 존재도 감췄다”며 “시부모님이 알게 되고 이게 집안 병력임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 해당 대사에 대한 정정 요청이 줄을 이었다. “다운증후군은 유전병이 아니다”는 것이다.

13살 다운증후군 남동생을 두고 있으며 의학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는 한 시청자는 “기대를 가지고 첫 회 시청을 했는데 큰 실망과 상처를 받게 됐다”며 “다운증후군 형제를 둔 사람이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은 사례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청자는 “방송을 접한 일반인들은 방송 그대로 다운증후군이 유전된다고 믿게 될 수도 있다”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중 다운증후군 가족을 둔 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엄청난 대사”라고 우려했다.

6살 다운증후군 아이를 있다는 또 다른 시청자도 “다운증후군은 92~93%가 트리조미(trisomy)형 다운증후군으로 가족력과는 전혀 무관한 돌연변이로 일어난다”며 “다운증후군은 가족력으로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는 정정방송과 사과방송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방송을 보고 나 역시 다운증후군이 유전이라고 생각했다”, “다운증후군에 대해 잘 모르는 시청자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극중 의사가 아닌 의학적 지식이 없는 환자가 한 대사라고 해도 시청자들은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재벌가의 엄한 시어머니라면 당연히 그걸로 트집을 잡을 게 뻔하므로 그 비난을 피하고 싶은 며느리의 심정으로 한 말”, “시댁 쪽에서는 당연히 현영의 가족 병력때문에 유전된 거라고 할 것이다. 극의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문제 삼을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산부인과’는 첫 회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9.5% (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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