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개봉 8주 만에 한국과 북미에서 인간미를 강조한 영화들에 흥행 1위 자리를 모두 내줬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14만명(누적관객 1176만)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는 30만, 김윤진 나문희 주연의 '하모니'는 16만 관객을 각각 동원하며 1, 2위를 연이어 차지했다.
'아바타'는 북미에서도 지난 5일(현지 시간) 개봉 당일 1380만 달러를 벌어들인 채닝 테이텀 주연의 '디어 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에 그쳤다. 따뜻한 사랑을 다룬 '디어 존'은 이날 1380만 달러를 기록, 620만 달러를 번 '아바타'를 더블 스코어 차로 제쳤다.
이로써 '아바타'는 같은 시기, 한국과 북미 모두에서 흥행 1위 자리를 다른 영화들에 넘겨줬다. '아바타'가 같은 날, 한국과 북미 흥행 순위에서 정상을 뺏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바타'는 지난해 12월 17일 국내에서 개봉한 뒤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1월 28일 '하모니' 개봉 당일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곧 다시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4일과 5일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에게 연속으로 관객 동원 1위를 내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형제'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과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간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그려낸 영화다.
'아바타'는 개봉 직후부터 굳건하기만했던 북미에서도 '디어 존'이란 강적을 만나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어 존'은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7년 간 떨어져있던 군인과 여대생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노트북'의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겼으며, 애절한 사랑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인간미를 바탕으로 한 '의형제'와 '디어 존'이 지난 두 달 동안 어떤 영화도 해내지 못한 '아바타'의 아성을 깨면서, 이 두 작품의 한국과 북미 각각에서의 흥행 지속 여부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아바타'는 4일까지 전 세계에서 21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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