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SBS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단독중계에 반발, 올림픽 뉴스 보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BC는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영방송 MBC는 상업방송 SBS의 독단적 동계올림픽 중계 결정으로 중계방송을 포기한다"며 "또 SBS의 비협조적 보도 영상 제공 계획으로 인해 올림픽 보도 역시 완벽한 뉴스 보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MBC는 "비록 중계방송은 할 수 없더라도 국민의 알권리, 볼 권리를 위해 올림픽 뉴스 보도에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취재팀 2개를 꾸릴 수 있도록 SBS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SBS 스포츠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보도와 관련해 KBS와 MBC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SBS는 일체의 협의 없이 '올림픽 영상 1일 2분 제공, 현지 취재 ID 3장으로 제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했다.
MBC는 "이는 15일간 열리는 올림픽 뉴스 보도를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게 하는 것으로, 이정도 영상 분량으로는 하루에 뉴스 아이템 하나 이상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SBS도 주지하는 일이기에 노골적 타 방송사 방해 의도가 명백하다고 본다"고 했다.
MBC는 "MBC와 KBS는 공동으로 마지막까지 SBS와 협상 타결을 위해 방송법 및 방송법 시행령에 의거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의뢰했으나 이마저도 SBS가 분쟁조정 자체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해 협상은 무산되었고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신고'에 따른 조사만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후 남아공 월드컵 방송권 재분배에서는 합동방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MBC와 KBS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양사가 방통위에 신고를 했다. 보편적 시청권을 위반했다고 방송분쟁조정을, SBS가 금지행위를 했다며 신고했다"며 "하지만 분쟁조정은 SBS의 불응으로 불성립됐고 나머지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양사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무엇보다 SBS가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미 아날로그로 92%, 디지털로 95%의 가청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 이들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SBS는 밴쿠버올림픽은 단독중계가 불가피하지만 월드컵은 아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월드컵의 경우 2월말까지 프레스카드 신청 기간"이라며 "때문에 월드컵의 경우 아직 협상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SBS는 밴쿠버올림픽 단독중계에 따라 지상파 채널에서 200시간, 계열 PP를 통해서는 모두 330시간을 편성해 2010 밴쿠버 올림픽의 거의 모든 경기를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SBS의 밴쿠버올림픽 단독중계에 따라 비방송권자인 KBS와 MBC는 올림픽 영상을 1일 총 2분만 뉴스 목적으로 방송 가능하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뉴스 액세스 풀(News Access Rule)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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