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고' 김기욱, '강심장'서 열애사실 깜짝 고백

문완식 기자  |  2010.02.09 23:56
김기욱

개그맨 김기욱이 열애 사실을 밝히며 사랑하는 이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김기욱은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 힘들었던 지난 4년여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보이스 포 맨'과 '화상고' 코너로 인기 상종가를 누리던 지난 2005년 4월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코너 녹화에서 말뚝박기 게임을 하던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수술과 재활치료 등을 위해 활동을 접었다.

김기욱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시는 게 강호동씨 때문에 제가 다쳤다고 하는데 사실 강호동씨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다리를 다쳐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데 강호동씨가 발가락 움직여보라고 해서 움직였더니 부러진 거 아니라고 해서 응급실 갔더니 부러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욱은 "당시 사고 후 응급실에 실려가 누워있는데 담당 의사가 달려온 누나에게 하는 말을 몰래 엿듣게 됐다"며 "상태가 심각해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7시간의 대수술 후 마취가 풀리고 눈을 떠 간호사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이 '제 다리가 아직 있습니까'였다"며 "'있어요'라고 하는데 그 말이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기욱은 "너무 걷고 싶었다"며 "두 다리로 못 섰지만 한 다리로 섰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졌다"고 말했다.

김기욱은 "당시 안 좋은 일로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며 "심장이 비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 때 작가 누나가 있었는데 너무 좋아해서 '사귀자'고 했는데 나이차가 8살이 나 결국은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김기욱이 당시 사랑을 고백한 작가는 그가 출연하던 '화상고' 작가다.

그는 "6개월간 쫓아다니다 어느 날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고백했더니 그제야 받아줬다"고 말했다. 김기욱은 "그 때 이후 사랑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욱은 "지금은 결혼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욱은 "나 하나만 믿고 지금까지 달려와 준 님 고맙습니다"라며 "당신을 보면서 좀 더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평생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를 믿고 영원히 따라와 주세요"라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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