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팀 "자진해서 간 것 아니었다"

이수현 기자  |  2010.02.11 00:12
송인혁 촬영감독, 김진만 PD, 김현철 PD(왼쪽부터) ⓒ사진=MBC


'명품다큐'로 호평받은 MBC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아마존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줬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아마존의 눈물' 제작에 참여한 김진만 PD, 김현철 PD, 송인혁 촬영감독이 "시사교양국에서 또 아마존을 가라고 한다"는 엉뚱한 고민을 갖고 출연했다.

김진만 PD는 "사실 '아마존의 눈물'은 저희가 기획한 게 아니었다"며 "누군가가 아마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저는 그냥 남들이 찍어온 걸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현철 PD 또한 "어느 날 선배가 저를 불러 아마존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하더라"며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자료나 한 번 보여달라'고 했더니 다음날 시사교양국 전체에 제가 간다고 소문이 났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인혁 촬영감독은 "아마존에 간다는 소문을 듣고 제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입사동기인 김진만 PD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같이 가주겠다고 했는데 김 PD가 그 말을 해주더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세 사람은 아마존을 방문해 각 부족과 아마존의 생태계를 영상으로 담으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편 지난해 화제를 모은 '북극의 눈물'에 이은 '눈물' 시리즈, '아마존의 눈물'은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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