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데뷔 30년만에 치마 입었다

김현록 기자  |  2010.02.22 14:50

이경규가 방송 데뷔 30년만에 처음으로 치마를 입었다.

이경규는 23일 방송을 앞둔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처음으로 치마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치마를 입고 당당히 거리를 활보할 뿐 아니라 40벌이 넘는 치마를 소장하고 있는 '국제치마입는남자협회'의 회장 이정구씨(35)가 출연, 치마 예찬론을 펼쳤다.

이에 그간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치마 입기' 벌칙을 철저히 거부해 왔던 MC 이경규가 선뜻 입어보겠다고 나섰다. 이경규는 "치마를 입으니 시원하다. 그리고 왠지 다소곳하게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치마 입은 소감을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화성인 바이러스의 세 MC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가 화성인의 추천에 따라 각각 어울리는 치마를 입고 진행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7년쨰 치마를 입고 외출하고 있다는 이정구씨는 "형이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사놓은 치마를 입어본 후 그 매력에 빠져들어 치마를 애용하게 됐다"며 세상의 모든 남자가 치마 입기를 꿈꾸며 '국제치마입은남자협회' 회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치마를 입고 싶어 하는 남자는 은근히 많으나 사회적 체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상봉 디자이너 같은 의상 디자이너가 되어 패션쇼를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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