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배삼룡 아들 "가족보다 무대를 더 사랑하셨다" 통곡

김겨울 기자  |  2010.02.23 07:06


23일 새벽 2시 11분 한국 코미디의 큰 별 배삼룡(본명 배창순)씨가 8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단독보도)

고인의 외아들 배동진 씨는 이날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나 "믿기지 않는다"며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배 씨는 "아버지는 저희들의 아버지는 아니셨다. 낳아만 주셨다. 만인의 사람이었고 그래야 되는 줄 아시는 분이었다"고 말하며 연신 통곡했다.

그는 "돌아가실 때까지도 자식들이 한풀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보다 무대를 더 사랑했다"며 "무대가 우선이고, 카메라가 우선이고, 팬들이 우선이었다. 아버지는 무대 인생이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미안하다"고 연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실 때까지 인사도 없이 가신 게 마지막까지 희극인으로 행복하게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자식으로서 더 무대에 오래 서실 수 있게 해드렸어야 하는데"라며 슬픔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1일부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 고인은 22일 중환자실로 이동, 이어 23일 새벽 1시 40분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아산병원 35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화장 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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