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故배삼룡 선생님 명복 빈다" 수상 소감

김현록 기자  |  2010.02.23 16:30
제1회 서울문화예술대상 방송연예 부문 대상을 받은 이경규 ⓒ이명근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가 23일 타계한 코미디계의 대부 고 배삼룡을 기렸다.

이경규는 23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 1회 서울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방송연예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통해 고 배삼룡을 언급했다.

무대에 오른 이경규는 "저는 상을 받아 기쁜데, 저의 대선배님이신 배삼룡 선생님께서 오늘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라며 "삼가 선생님의 명복을 빌어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도 잊지 않았다.

이경규는 "너무 행복합니다.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상을 받게 됐네요. 유재석씨도 있고 강호동씨도 있는데 제가 상을 받게 된 것은 제가 좀 더 오래 방송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원장인 최란 씨가 저의 친구입니다. 누굴 주겠습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기쁘고 항상 신인의 자세로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찬 김사랑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순재가 문화예술인 대상, 안재욱이 월드스타 대상, 최완규 작가가 드라마 작가 대상, 이효리가 대중음악가수 대상, 박진영이 대중음악프로듀서 대상, 이병헌이 드라마 배우 대상, 손예진이 영화배우 대상, 윤제균 감독이 영화 연출 대상, 전기상 PD가 드라마 연출 대상을 받았다. 뮤지컬배우대상은 옥주현이 받았고,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언론인 대상을 받았다

한편 1970년대를 풍미한 코미디계의 대부 배삼룡은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전 2시11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향년 84세로 타계했다.
제1회 서울문화예술대상 방송연예 부문 대상을 받은 이경규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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