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전문배우 송일국, 현대극 설욕할까?

김현록 기자  |  2010.02.25 15:10
ⓒ이명근 기자
송일국은 영웅 전문배우? 역사 속 영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송일국이 현대의 영웅으로 분한다. 다음달 6일 방송을 앞둔 MBC 특별기획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연출 이형선, 이하 '신불사')를 통해서다.

송일국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최강타 역을 맡았다. 극중 최강타는 가족을 죽인 거물들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미국에서 성장한 인물로, 암호명 피터팬, 미국명 마이클 킹 등 여러 이름으로 활동한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탄탄한 몸과 명석한 두뇌, 이성을 사로잡는 매력 등 완벽한 조건을 지닌 남자다.

연출자 이형선 PD는 25일 오후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보고회에 참석, '신불사'에 대해 "신을 대신해 악을 응징하러 온 액션 히어로의 이야기"라며 "복수의 화신에서 시작해 정의의 수호신으로 변화하는 강타라는 영웅의 이야기"라고 설명했을 정도다.

송일국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역사 속 영웅이나 액션 히어로로 활약해 왔다. 일상 생활에서의 모범적인 모습, 김좌진 장군의 직계 후손이라는 점 역시 극중 역활과 맞물려 송일국의 카리스마 있는 영웅 연기에 힘을 더했다.

그는 MBC 드라마 '주몽'에서 고구려의 건국영웅인 타이틀롤 주몽을 연기했고, 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는 주몽의 손자이자 유리왕의 아들인 고루려 3대 대무신왕 무휼로 분했다. KBS 2TV '해신'에서는 비극적인 영웅 염장으로 사랑받았다. SBS '로비스트'에서도 세계를 누비는 로비스트로 분했다.

송일국이 영웅 역할을 했던 다른 드라마들은 시청률 등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나 '로비스트'만이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현대극인 '신불사'의 결과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대목이다.

송사 등으로 마음고생을 하다 이를 마무리짓고 대작으로 돌아오는 송일국의 각오는 대단하다. 2년 내내 차근차근 만든 근육질의 완벽한 몸매는 벌써부터 화제다. 식스팩은 물론 하체 근육까지 완벽해, '말벅지'란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송일국은 "2년을 기다렸다"며 "만화 원작처럼 통쾌하고 시원하고 재미있게 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영웅이 등장하는 대작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런 것이 아니다"며 웃음짓기도 했다. '완벽한 남자'로 돌아온 송일국이 현대 영웅으로 설욕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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