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별·조해리도 김민정 이어 안타까운 심경토로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2.25 17:32
↑이은별 미니홈피(위)와 조해리 미니홈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 이은별(19)이 실격에 상처 받은 속내를 드러냈다.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움에서 펼쳐진 여자 3000m 계주 경기 직후, 이은별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은별은 애써 담담한 척 하며 “너무 너무 잘 해줘서 너무 너무 고마웠어요”라고 계주팀 선후배들에 격려의 말은 전했다.

조해리(24)도 “이 자리까지 오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을 겪었는데…”라며 “분명 우리가 1등이야. 하늘아, 오늘만큼은 너무 밉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래도 정말 짧은 순간만큼은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너무나 행복했다”며 계주팀 선수들을 향해 “언니들 더 힘내요. 우리”, “은별아, 승희야 더 더 힘내자 보란듯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저희한테는 최고입니다”, “당신이1등이라는 것 우린 다 알아요”, “다음 올림픽 때에 본때를 보여주자” 등의 말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은별, 조해리, 김민정(25), 박승희(18)로 이뤄진 여자 계주팀은 중국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결승점에 1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경기 중 한국선수가 중국선수를 밀었다는 심판의 판정으로 실격 처리되면서 금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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