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점유율, 4개월만에 외화 앞질러

김현록 기자  |  2010.03.04 14:53

한국영화의 극장 점유율이 4개월만에 외화를 앞질렀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10년 1·2월 영화산업 통계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의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7.2%, 매출 점유율은 53.0%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외국영화를 앞질렀다.

이에 따르면 2010년 2월 한국영화는 751만 명의 관객을 모아 전체 관객 1313만 명의 57.2%를 점유했으며, 매출액은 549억 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액 1036억 원의 5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하모니', '의형제' 등 1월 말부터 개봉한 신작 한국영화의 흥행 호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4일 개봉한 '의형제'는 2월 말까지 총 25일간 동안 423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 회복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개봉 1주차 33.5%, 2주차 32.2%, 3주차 31.9%, 4주차 30.1%로 높은 주말 관객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한편 영진위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아바타'와 '전우치'의 동반 흥행에 이어 '의형제'가 '포스트 아바타' 시즌을 대표하는 후속 작으로 상영시장을 리드하면서 2010년 초반 극장가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월은 상영일이 28일에 불과했고 기대만큼의 설 특수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전년 동월보다 관객 수는 7.3%, 매출액은 30.3% 증가했다"며 "그러나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3월, 눈에 띄는 화제작이 적어 봄날 극장가에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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