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내년초 남극 재도전

문완식 기자  |  2010.03.05 08:28
'1박2일' <사진=KBS>


칠레 대지진으로 '1박2일'의 남극행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제작진이 내년 초 재도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이명한PD는 5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이번 남극행 무산에 대해 "무산이라기보다는 유보"라며 "올해 재도전하기는 여러 사정상 힘들 것 같고, 내년 초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떠나기만 하면 됐는데 예기치 않은 칠레 대지진이 발생해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칠레에서 지진을 겪었을 수도 있었는데, 그 점에서 보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PD는 "이번 남극행 좌절이 순간에는 가슴 아프지만 어떻게 보면 제작진이나 연기자들 모두에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듯하다"며 "남극은 '1박2일'에게는 영원한 도전 대상이다. 절대 포기 안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1박2일'은 오는 9일 한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 칠레 산티아고, 칠레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남극의 세종기지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7일 칠레에서 발생한 진도 8.8의 강진으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칠레정부는 국가 대재난을 선포하고 한국의 외교통상부에선 칠레 전지역을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지정함에 따라 '1박2일' 제작진은 회의를 거친 끝에 남극행을 잠정적으로 유보키로 결정했다.

'1박2일'의 남극행은 1년간 준비한 프로젝트로, '1박2일'은 극한의 땅, 야생의 땅 남극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다 더 우수한 영상에 담아오기 위해 HD카메라를 전격 도입, 모든 카메라를 최신 기종의 HD카메라로 교체했다. 뿐만 아니라 조명 및 오디오 장비 역시 보다 나은 빛과 소리를 담기 위해 모든 준비에 전력을 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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