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효과는 무슨? 극장확보도 쉽지않다

전형화 기자  |  2010.03.09 09:21


7일(현지시간) 제82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로커'에 6개 트로피를 몰아줘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아바타'를 외면한 수상결과는 최근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선택한 아카데미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했다.

때문에 수상작들과 후보작들의 국내 흥행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아카데미 효과는커녕 극장을 잡기조차 쉽지 않은 게 국내 현실이다.

이번 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허트 로커'는 아직까지 국내 개봉 날짜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통상 아카데미 효과를 받기 위해 시상식 직후 상영하기 마련이다. 수입사와 배급사는 현재 '허트 로커' 개봉을 놓고 조율에 한창이다.

이는 작품성은 검증받았지만 흥행 여부는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트로커'는 지난해 6월 북미에서 개봉한 1470만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국내에서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적이 없는 것도 우려를 사는 부분이다.

이런 현상은 2008년 개봉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도 닮았다.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지만 국내에선 단 11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제프 브리지스에 남우주연상을 안긴 '크레이지 하트'도 성적은 좋지 않다. 4일 개봉한 '크레이지 하트'는 8일까지 1400여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후보에만 오르고 수상은 불발에 그친 '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가 같은 날 개봉, 6만여명을 모았다.

수상은 불발에 그친 '인디에어'와 '시리어스맨'도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스크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다.

올해는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에도 '레슬러' '프로스트 vs 닉슨' '레볼루셔너리 로드' '킬러들의 도시' 등은 흥행에는 실패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시상식 다음달인 3월에 개봉해 체면치레를 한 정도다.

아카데미 수상작이 재개봉을 했던 일은 이미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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