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무개념 발언, 부끄럽고 참담" 공식사과

김현록 기자  |  2010.03.15 17:38
김범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밤길을 가는 여자를 뒤쫓는 장난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가수 김범수가 "무개념 발언"이었다며 고개숙여 청취자들에게 사과했다.

김범수는 지난 13일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라디오 FM4U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 녹화 방송에서 밤길 여성들을 놀라게 했던 어렸을 적 놀이를 밝혀 논란을 빚은 데 대해 15일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김범수는 이날 사과문에서 "청취자 여러분,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철없을 때 했던 나쁜 기억에 대해 이야기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점에 대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합니다"라며 "당시 저는 한 여성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한 직후 그 사연과 연상되는 제 어린 시절 경험담을 즉흥적으로 부연 설명으로 이어나가던 중 부지불식간에 그러한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이러한 무개념의 발언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방송이 나간 직후 모니터를 통해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을 깨닫고 바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다음날인 14일 일요일 방송 역시 전날과 같은 녹음방송이어서 바로 정정하거나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범수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밤늦게 가는 여자의 뒤에서 빨리 걸어가는 장난을 쳐 겁에 질린 여성이 도망가게 했던 일을 소개해 청취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발언 직후 함께 방송을 하던 허일후 서인 아나운서가 사과를 요구하자 김범수는 "죄송합니다. 어렸을 때 철없는 시절"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범수와 함께 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MBC 측은 현재 해당 방송의 다시듣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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