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는 이날 MBC라디오 FM4U '김범수의 꿈꾸는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지난 13일 방송에서 밤길 여성들을 놀라게 했던 어렸을 적 놀이를 밝혀 논란을 빚은 데 거듭 대해 사과했다.
"여러분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범수는 "짧은 말로 제 잘못을 이야기할 수 없고, 다 덮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더욱 죄송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다시 앉아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이야기로 여러분을 마주해야 할 지 솔직히 겁도 났고, 밤새도록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우선 그동안 '꿈꾸라'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제 음악을 아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안긴 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아무리 철없는 시절이라도 잘못된 행동을 했었다는 게 죄송스럽고 그것을 우스갯소리인양 가볍게 던진 점, 질타를 받아 마땅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전했다.
이어 "철이 없었다는 걸로 변명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때 당시 잘못임을 뉘우치고 알고 있었음에도 방송에서 경거망동을 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며 "제가 DJ로서 얼마나 소양이 부족하고 미숙한지를 깊이 깨달았다. 철없던 시절 잘못된 행동을 듣고 불쾌하시고 놀라셨을 분들, 제가 한 일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너무나 잘 알면서도 이러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내뱉은 점. 저 자신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참담하고 죄송스럽다. 진심으로 잘못했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범수는 이날 앞서 프로그램 게시판에도 사과문을 올리고 "청취자 여러분,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김범수는 "저는 이러한 무개념의 발언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범수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밤늦게 가는 여자의 뒤에서 빨리 걸어가는 장난을 쳐 겁에 질린 여성이 도망가게 했던 일을 소개해 청취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범수와 함께 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MBC 측은 현재 해당 방송의 다시듣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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