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방송3사의 단막극이 일제히 부활하나?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처음으로 단막극 부문에 방송콘텐츠 지원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총 10억원으로, 단막극의 경우 2부작 이내로 작품당 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적자 규모를 우려해 그간 단막극을 만들지 못했던 방송사들이 최소한의 예산을 더하면 단막극 한 편을 완성시킬 수 있는 규모다.
이대로라면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가 올해 20편의 단막극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걸림돌도 있다. 편성 확보가 선결 조건이기 때문이다. KBS가 현재 편성을 확정지은 가운데, MBC와 SBS는 아직까지 편성을 결정짓지 않았다.
KBS는 2010년 봄 개편을 맞아 4월께 단막극인 '드라마시티'를 부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2008년 3월 '드라마시티'를 폐지한 지 2년 만에 부활이다. 현재 단막극 4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이은규 드라마 PD협회장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는 단막극의 부재가 그간 아쉬웠다. 이번 예산 지원을 계기로 일제히 단막극을 부활하길 바란다"며 "단막극 부활이 신인PD, 작가, 연기자의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TV단막극은 2000년대 들어 방송사들의 비용절감 바람 속에 폐지된 바 있다. MBC는 2007년 '베스트극장'을, KBS는 2008년 '드라마시티'를 폐지한 바 있다. SBS는 제일 먼저 2003년 단막극을 없앴다.
분위기는 좋다. 최근 MBC에서 방송됐던 2부작 단막극 '된장군과 낫토짱의 결혼전쟁'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사라졌던 방송3사의 단막극이 지원과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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