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첫회, 이야기+볼거리 다 잡았다 "대박 예감"

김현록 기자  |  2010.03.22 23:41


MBC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첫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화려한 화면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22일 방송된 '동이' 1회는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첫 문을 열었다. 홀로 낚시질을 즐기던 남인 지도자 장익헌(이재용 분)이 칼을 맞고 목숨을 거둔 것. 어린 동이(김유정 분)는 장익헌 영감을 발견하나 장 영감은 의문의 손짓을 남긴 채 그대로 숨을 거둔다.

시체를 처리하는 오작인인 동이의 아버지 최효원(천호진 분)은 자신을 신뢰하는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정진영 분)의 지시로 시체 검시에 참여, 죽은 시간과 장소를 정확하게 알아낸다.

장 영감을 죽인 것은 사실 남인 세력의 다른 지도자인 오태석(정동환 분). 그러나 서용기는 천민들의 지하조직 검계를 범인으로 점찍고 수사에 나선다. 사실 최효원과 장악원의 비파 연주자로 동이의 오빠인 아들 최동주(정성운 분)은 검계의 지도자로, 억울한 누명을 쓸 처지에 놓인다.

그 사이 오태석 일당은 정적 제거에 눈엣가시가 된 최효원과 동이를 제거하려 한다.

이날 '동이'는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나 'CSI'를 연상시키는 추리 과정과 남인 세력 간의 치열한 암투 등을 빠르게 그려내 집중력을 높였다. 떼어놓고 보면 그림과도 같은 살인 장면, 수백명의 무희와 악공들이 총출동한 궁중의 연회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어린 동이 역의 김유정은 똘망똘망한 모습으로 총명한 동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중견들의 품격있는 연기도 일품이었다. 천호진과 정동환의 카리스마가 빛났고, 이재용은 짧은 출연에도 존재감이 묵직했다. 정진영 역시 강직한 종사관에 더없이 어울렸다.

시청자들은 "역시 이병훈 PD다", "첫 회부터 대박 느낌이 난다", "빠른 전개속도, 공들인 볼거리 모두 대박 예감"이라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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