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드라마 관전법]①이민호·김남길, ★쐐기박나

김지연 기자  |  2010.03.25 08:04
MBC '개인의 취향'의 이민호(왼쪽)와 '나쁜 남자'의 김남길


눈 깜짝할 사이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까. '나'는 그대로인데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상전벽해(桑田碧海) 같은 상황을 맞은 두 남자가 있다. 단 한 편의 드라마로 방송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들이 2010년 새 드라마로 안방 출사표를 던졌다.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주연을 맡은 이민호, 그리고 올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사 ㈜굿스토리가 사전 제작 중인 드라마 '나쁜 남자' 주인공 김남길이다.

과연 '벼락스타' 이민호와 김남길은 새 작품을 통해 '톱스타'로서의 자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까.

이민호의 등장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등장은 그야말로 '파란'이었다. 지난해 안방극장을 강타한 KBS 2TV '꽃보다 남자'를 통해 너무도 낯설었던 배우 이민호는 가장 '핫(Hot)'한 스타로 떠올랐다.

'꽃보다 남자' 속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4인방 중 한 명으로, 또 한편으로는 남자다움을 잃지 않은 외모로, 이민호는 1,20대는 물론 3,40대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너무 예쁜 남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던 이들마저 포용했다.

게다가 '꽃보다 남자' 속 이민호가 연기한 구준표는 천방지축에 제멋대로였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그런 그가 지난 3월31일 종영한 '꽃보다 남자' 이후 꼭 1년 만인 오는 3월31일 '개인의 취향'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MBC '선덕여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도 새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것도 주인공으로. 그는 '선덕여왕'에서 연기한 비담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 '폭풍전야'와 '나쁜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그가 단박에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민호와 김남길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각자 '꽃보다 남자'와 '선덕여왕'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그것이 거품이 아님을 입증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놓인 것이다. 이번 작품의 성패에 따라 향후 평가가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과연 전작을 뛰어넘는 연기로 또 한 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그래서 톱스타 자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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