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원스어폰+한성별곡+국가대표 '합작'

김관명 기자  |  2010.03.26 10:02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노' '원스 어폰 어 타임' '한성별곡' '국가대표'

25일 종영한 KBS 사극 '추노'의 일등공신은 누구일까.

대길을 연기한 장혁, 송태하를 연기한 오지호가 우선이지만, 작가 천성일씨와 연출자 곽정환 PD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또다른 답이 나온다. 바로 '원스 어폰 어 타임' '국가대표' '한성별곡' 출연자들이 '추노'에서 종횡무진했다는 것이다.

우선 박용우 이보영 주연의 '원스 어폰 어 타임'(감독 정용기)은 천성일씨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 총감 역을 맡은 김응수는 '추노'에서 인조의 어심을 꿰뚫고 사리사욕을 채우려 한 좌의정으로 열연했고, 사장 역을 맡은 성동일은 그 유명한 추노꾼 '천지호'를 열연해 시청자에 큰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08년 1월 개봉했던 '원스 어폰 어 타임'에는 또한 '추노'에서 월악산 짝귀로 큰 재미를 안긴 안길강, 가짜 노비대장 '그분'(박기웅)에게 칼 찔려 죽은 노비 끝봉이 조희봉도 출연, 눈길을 끈다. 또한 '추노'에서 옛 제자였던 황철웅(이종혁)과 단판 진검 승부를 겨루다 끝내 패한 조선무관 김명수도 특별출연했다.

곽정환PD가 2007년에 연출했던 KBS '한성별곡-正'에도 제법 많은 '추노' 연기자들이 출연했다. '추노' 초반부터 대길을 쫒아다닌 설화 역의 김하은은 '한성별곡'의 주연 이나영으로 활약했고, '최장군' 한정수도 서주필 역으로, '궁녀' 사현진도 박 상궁 역으로 각각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한성별곡'에서 상천 역을 맡았던 조성일은 '추노'에서 송태하(오지호)의 충직한 부하 무사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광재로 나와 열연했다.

한편 좌의정 이경식 대감 김응수는 '한성별곡' '원스 어폰 어 타임'에 이어 천성일 작가의 또 다른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도 출연, 폭넓은 인연을 과시했다. 천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왕손이' 김지석이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 김용화 감독의 2009년작 '국가대표'에는 '왕손이' 김지석과 '천지호' 성동일을 비롯해 '곽한섬' 조진웅, '오포교' 이한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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