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예쁘다', 착한 아침드라마 시대 열까

문완식 기자  |  2010.03.30 18:36
'엄마도 예쁘다' 출연진 <사진=KBS>


KBS 2TV 새 아침극 '엄마도 예쁘다'(극본 권민수 연출 엄기백)가 착한 아침드라마를 표방하며 첫 출발을 알렸다.

'엄마도 예쁘다'는 3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김자옥 김동현 김빈우 등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엄마도 예쁘다'는 4남매의 엄마가 남편 없이 혼자 힘으로 식당을 하며 억척같이 4자녀를 키워내는 이야기.

최근 종영한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와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였던 김자옥이 엄마 순진 역을 맡아 연기한다.

장태성이 장남 오정철을, 오나라가 맏딸 오정희로 등장한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빈우가 둘째 오정수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엄마'를 주제로, '엄마의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착한 드라마를 목표로 한다는 것.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엄마'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갖고 있는 중장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응진 KBS 드라마국장은 "오늘 이 땅의 어머니들은 바다 위에서, 땅위에서도 너무 슬픈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나라를 지켜주던 장병들이, 또 우리와 같이 드라마를 만들던 연예인이 안타까운 일을 겪어 엄마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이 드라마가 아침 식사 뒤 마시는 한 잔의 감동스런 차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연출자 엄기백PD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따뜻하고 건강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30년 연출생활의 마지막 졸업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것이다. 시청률은 잊고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시상 영상에서 '엄마'를 맡은 김자옥은 자녀들에 대한 마음을 애절한 모습을 담아 연기, '지붕킥'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대를 갖게 했다.

김자옥은 "안 좋은 소식도 들리고 많은 엄마들이 안 좋은 시기라 저도 가슴이 많이 아프다"라며 "엄마들에 대한 자녀들의 사랑이 절실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좋은 연기로 이 시대 어머니들에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엄마도 예쁘다'가 착한 아침드라마 시대를 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4월 5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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