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컴백' 이효리 vs 비, 서로 이렇게 달랐다

이수현 기자  |  2010.03.31 11:57
지난 29일 동시에 공개된 이효리(위)와 비의 티저 영상 ⓒ사진=화면캡처


오는 4월 수 많은 스타들이 컴백을 앞둔 가운데 대형스타 비와 이효리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어 많은 가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와 이효리는 지난 29일 1시간 간격으로 나란히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세 가지 컨셉트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새 음반의 무대스타일에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킨 이효리. 한예슬과 애틋한 키스신을 선보이며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 비.

컴백을 앞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컴백 준비 모습을 비교해봤다.

◆티저: 이미지 VS 드라마타이즈

지난 29일 오전 공개된 이효리의 정규 4집 티저 영상은 신곡에 대한 일말의 힌트도 없이 오로지 이효리 자체의 이미지로만 승부했다. '유 고 걸' 당시 선보였던 복고풍 느낌의 뮤직비디오와 흡사한 이 티저 영상에서 이효리는 팝아트적인 느낌의 영상미를 첨가해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반면 비는 늦은 밤 홀로 거리를 내달리는 남자의 모습, 배우 한예슬과 다정한 연인 콘셉트의 키스신 등 하나의 드라마로 이어지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그간 KBS 2TV '풀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상두야 학교가자' 등을 통해 가슴 시린 혹은 달큼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비였기에 이 티저 영상들은 뭇 여성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팬반응: 궁금증 증폭 VS 기대감 증폭

두 사람의 티저 영상이 이처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접한 팬들 또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효리의 팬들은 세 가지 모습의 이효리 중 그가 어떤 모습으로 과연 무대에 오를지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세 가지 모습은 그간 이효리가 1, 2, 3집에서 보여줬던 콘셉트를 재현한 것"이라며 "4집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강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비는 티저 영상을 통해 음원 일부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그간 강렬한 댄스를 선보여 왔던 비가 감미로운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삼았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그의 달라진 모습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선공개된 타이틀곡 '널 붙잡을 노래' 음원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승부수: 한 우물 파기 VS 180도 변신

이효리는 티저 영상을 통해 그간 자신이 선보여온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극대화시켜 보여줬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 타이틀곡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이효리에게 차별화된 섹시미를 기대하며 '여왕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이효리가 이처럼 댄스곡으로 돌아오게 된 데에는 이효리 특유의 매력적인 무대를 기대하는 대중의 기대치 또한 반영됐을 것이다. 이효리가 해야 할 일은 그간 그가 보여준 섹시 카리스마의 '심화과정'인 셈이다.

하지만 비는 댄스가 아닌 발라드라는 선택을 하면서 팬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잇츠 레이닝', '레이니즘' 등을 통해 자신만의 느낌 있는 춤으로 화제를 모아온 비였던 만큼 그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은 그가 또 어떤 춤을 보여줄지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널 붙잡을 노래'를 통해 강한 남자 대신 부드러운 남자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4집의 더블타이틀곡으로 선보였던 발라드곡 '러브스토리'가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전력을 감안한다면 이번 비의 변신 또한 대중의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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