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김태원, 과소평가된 작곡가 1,2위

김겨울 기자  |  2010.03.31 11:46


윤종신과 김태원이 네티즌들이 과소평가하는 작곡가로 나란히 올랐다.

31일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유명 작곡가'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윤종신과 김태원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총 4209표 중 843표(20%)를 얻은 윤종신은 1990년 '015B'의 객원가수로 데뷔, '너의 결혼식'과 '오래전 그날' 등 애절한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작곡가로서도 성시경의 '거리에서', 이수영의 '덩그러니' 등을 히트시키며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한 활동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꾼으로 활동이 잦다보니 일면 뮤지션으로서 과소평가되는 데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다.

이어 김태원이 629표(14.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할 만큼 '예능늦둥이'로 각광받고 있는 그는, 전설적인 록그룹 '부활'을 25년째 이끌고 있는 열정의 싱어송라이터. '네버엔딩 스토리', '마지막 콘서트' 등을 작곡한 그는 표절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다른 음악은 전혀 듣지 않을 만큼 완벽주의자로도 유명하다.

3위에는 406표(9.6%)로 켄지(본명 김연정)가 뽑혔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 작곡가인 그녀는 보아의 '마이 네임',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등을 히트시켰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강한 대중성을 어필하다보니 일부 과소평가된 작곡가라는 의견도 높다.

이 외에 테디, 박진영, 신사동 호랭이, 이트라이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주 디시인사이드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유명 작곡가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박진영과 김도훈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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