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자회견도 잇단 '연기·취소'..천안함 침몰

길혜성 기자  |  2010.03.31 14:39
'남아공월드컵 선전기원 빅콘서트'에 나설 예정이던 2AM,2PM,브라운아이드걸스,2NE1(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천안함 침몰로 인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 방송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연과 공식 기자회견들도 잇달아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

당초 오는 4월 10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0 남아공월드컵 선전기원 빅 콘서트'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뒤 전격 취소됐다.

공연 주관사 측은 "이번 공연취소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대국민적 여론에 의해 행사의 취지와 분위기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께는 100%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2PM 2AM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었다.

오는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 1회 한강재즈페스티벌'은 연기됐다.

'제 1회 한강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던 웅산(왼쪽)과 이정식밴드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영등포구는 31일 "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행정안전부와 서울특별시의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축제 축소 및 취소 방침에 따라 '제 6회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의 메인행사인 '제 1회 한강재즈페스티벌, 재즈 in 한강 2010'을 연기하기로 했다"라며 "여의도 봄꽃축제의 타 음악 관련 행사는 모두 취소된다"라고 전했다.

정상급 뮤지션들이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 '아이 엠 멜로디'의 발매 기념 기자회견 역시 천안함 침몰 여파로 연기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당초 오는 4월 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제작사 블루쉬림프 측은 "'아이 엠 멜로디' 음반 발매 기자회견이 사회적으로 가슴 아픈 사건들로 인해 4월 6일 오후 2시로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아이 엠 멜로디' 앨범은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곽윤찬가 평소 음악적 친분이 두터운 나얼 서영은 장윤주 리사 박기영 팀 이하늬 정훈희 정엽 등과 뜻을 모아 제작한 가스펠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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