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냐, '다크나이트'냐..케이블 3일 동시 방송

전형화 기자  |  2010.04.03 12:53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영화팬들이 아끼는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케이블에서 공개된다.

3일 '박쥐'와 '다크나이트'가 영화전문 케이블 CGV와 OCN에서 오후10시 나란히 방송된다. 둘 다 TV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쥐'는 흡혈귀가 된 가톨릭 신부가 친구의 아내에 마음을 뺏기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성과 속, 인간의 구원 등을 박찬욱 감독이 빼어난 연출력도 담았다. 지난해 개봉 당시 송강호 김옥빈의 파격적인 정사신도 화제를 샀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배트맨 시리즈 6번째 이야기인 '다크나이트'는 2008년 개봉 당시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는 비록 200만명을 불러 모았지만 영화관계자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수작이다. 기존 히어로물에서 벗어나 선과 악의 불분명한 경계, 테러 등 혼란한 사회상을 녹여내 절찬을 샀다. 특히 고 히스레저가 조커를 완벽하게 연기해 지난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사후 수여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영화팬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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