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하녀' 육체는 힘들고 정신은 쾌감"

전형화 기자  |  2010.04.13 12:11
배우 전도연 ⓒ서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전도연이 에로틱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 '하녀'로 출산 후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13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하녀'(감독 임상수,제작 미로비젼) 제작보고회에서 "선택하는 데 쉽지 않아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에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집 남자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 영화. 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했다.

하녀가 주인집 남자와 육체관계를 가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인만큼 기획부터 파격적인 베드신이 예고됐다. 전도연은 이날 공개된 메이킹필름에서 "노출도 그렇고 이야기가 너무 세서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전도연은 "순수하기 때문에 본능과 욕망 앞에서 솔직한 역을 맡았다"면서 "임상수 감독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일인 다역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웠다. 힘든 게 스트레스가 아니고 쾌감으로 느껴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하녀'를 출산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데 대해 "결혼을 선택했을 때 배우 전도연이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전도연이기 때문에 달라지거나 바뀌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고마운 것은 남편이나 가족이 배우 전도연이 결혼 후에 달라지는 걸 원하지 않아 고마웠다"면서 "'하녀'를 선택할 때 가족의 힘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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